토니 자, 이코 우웨이스, 타이거 첸, 스콧 앳킨스, 마이클 제이 화이트. 한 작품에 이 이름들이 전부 들어가 있습니다. 처음 캐스팅 정보를 봤을 때 솔직히 이게 실화인가 싶었습니다. 액션영화 팬이라면 이 라인업만으로도 극장 예매 버튼을 먼저 누르게 되는 수준입니다. 그런데 막상 다 보고 나서 든 감정은 기대만큼의 만족이 아니라, "조금만 더 밀어붙였으면"이라는 아쉬움이었습니다. 이 캐스팅이 만들어낸 것들《트리플 스렛》의 구조는 비교적 단순합니다. 중국 최고 갑부 샤오시안 거를 둘러싼 세력들이 충돌하고, 각자의 목적을 가진 인물들이 얽히면서 싸움이 이어집니다. 토니 자가 연기하는 토니자는 민간인 구출 임무에 속아 악당들에게 당한 과거를 가지고 있고, 이코 우웨이스의 자카는 아내와 동료를 잃은 복수를 위해..
솔직히 말하면, 처음에 저는 이 영화를 그냥 스콧 앳킨스 액션 모음집 정도로 생각하고 틀었습니다. 그런데 끝까지 보고 나서 가장 먼저 떠오른 건 싸움 장면이 아니라 크리스라는 남자가 오래전에 한 약속 한마디였습니다. 납치로 시작하는 영화가 결국 아버지 이야기로 끝난다는 게, 생각보다 꽤 묵직하게 남았습니다. 납치범처럼 보였던 남자, 크리스 체이니의 진짜 정체이 영화를 보면서 처음 든 의문은 딱 하나였습니다. "저 사람, 도대체 왜 저러는 거지?" 주인공 크리스 체이니는 출소한 전과자입니다. 감옥 문을 나서자마자 콜롬비아로 날아가서 갱단 두목의 딸 엘리사를 데리고 도망칩니다. 겉으로만 보면 명백한 납치 장면입니다. 그런데 영화는 이 행동을 처음부터 친절하게 설명해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일부러 관객이 크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