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이 영화를 그냥 평범한 킬러 액션물로 봤습니다. 그런데 영화가 끝나고 나서 가장 오래 머릿속에 남은 건 화려한 총격전이 아니라 안나라는 인물 하나였습니다. 매기 큐, 사무엘 L. 잭슨, 마이클 키튼이라는 조합은 분명히 매력적인데, 영화가 그 재료를 끝까지 소화했는지는 좀 다른 문제였습니다. 킬링 카인드가 선택한 캐릭터 설계 방식제가 이 영화를 보면서 처음 든 생각은 "설정 자체는 꽤 잘 쌓았구나"였습니다. 어린 시절 베트남에서 가족을 잃고 전설적인 암살자 무디에게 거두어진 안나, 수십 년이 흘러 세계 최고 수준의 청부살인업자가 된 그녀가 스승의 죽음을 계기로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는 구조입니다. 여기서 핵심은 안나와 무디의 관계가 단순한 사제 관계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걸 영화계 용어로 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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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9. 21. 1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