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 영화를 고를 때 저는 보통 주인공이 얼마나 강한지보다 얼마나 불완전한지를 먼저 봅니다. 완벽한 킬러보다 흔들리는 인간이 훨씬 오래 머릿속에 남기 때문입니다. 그런 기준으로 《에이바》를 봤는데,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암살자 영화인 줄 알고 틀었는데 어느 순간 가족 드라마를 보고 있었으니까요. 사람을 죽이기 전에 이유를 묻는 킬러의 설정영화는 꽤 독특한 전제에서 시작합니다. 주인공 에이바는 비밀 조직의 지시를 받아 타깃을 제거하는 1급 암살자인데, 임무 직전에 상대에게 반드시 이유를 묻습니다. 어떤 죄를 저질렀는지, 왜 죽어야 하는지를 확인하려는 것입니다. 여기서 "모럴 코드(Moral Code)"라는 개념이 떠오릅니다. 모럴 코드란 개인이 스스로 정한 윤리 기준으로, 집단의 명령보다 자신의..
카테고리 없음
2026. 9. 17. 2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