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을 나오면서 제가 제일 먼저 한 행동이 뭔지 아십니까. 휴대폰을 집어 들다가 그냥 내려놨습니다. 방금 본 것들이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았기 때문입니다. 《댓글부대》는 댓글을 조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저 자신이 평소에 인터넷을 어떻게 소비해왔는지를 정면으로 들여다보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보고 나서 찝찝한 영화가 오히려 오래 기억에 남는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댓글부대》인터넷에서 내가 화낸 것들, 혹시 누군가 만들어낸 것 아닐까솔직히 말하면, 저도 댓글 몇 개를 읽고 사람을 판단한 적이 있습니다. 어떤 사건이 터지면 기사보다 댓글을 먼저 열어보는 습관이 있었고, 비슷한 반응이 수백 개 달려 있으면 자연스럽게 "다들 이렇게 생각하는구나"로 받아들였습니다. 《댓글부대》는 바로 그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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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31. 1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