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쫓긴다면 제일 먼저 경찰서로 달려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저도 그렇게 믿어왔습니다. 그런데 영화 《캅샵》을 보고 나서 그 믿음이 조금 흔들렸습니다. 가장 안전해야 할 공간이 오히려 가장 위험한 전쟁터가 되는 상황, 이 영화는 바로 그 아이러니 하나로 시작해서 끝까지 밀어붙입니다. 밀실 긴장감 — 경찰서라는 공간이 만드는 압박영화를 보기 전에는 제라드 버틀러와 프랭크 그릴로가 도심을 누비며 총격전을 벌이는 전형적인 액션 스릴러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보니 이야기의 대부분이 작은 소도시 경찰서 안에서만 진행됩니다. 처음엔 '이게 좀 답답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오히려 그 반대였습니다. 《캅샵》이 택한 전략은 밀실 스릴러(Closed-Space Thriller)에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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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9. 12. 1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