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 악한 사람은 처음부터 눈에 띈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딘가 이상하고, 말이 앞뒤가 안 맞고, 주변 사람들이 다 꺼려하는 그런 사람이라고요. 그런데 《악의 도시》를 보고 나서 그 생각이 완전히 흔들렸습니다. 가장 위험한 사람은 오히려 말이 너무 잘 통하고, 나를 가장 잘 이해해주는 것처럼 느껴지는 사람일 수도 있다는 것을 이 영화는 꽤 불편하게 보여줍니다. 친절한 얼굴 뒤에 숨은 소시오패스, 선의라는 인물영선의가 무서운 건 처음부터 이상한 사람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상대가 듣고 싶은 말을 골라하고, 세심하게 배려하는 것처럼 행동합니다. 그래서 유정이 그를 의심하지 못했던 것도 이해가 됐습니다. 저 역시 초반에는 몇 번이나 “정말 저 사람이 범인인가?”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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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9. 1. 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