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가까운 사람이 갑자기 세상을 떠났는데, 슬퍼할 틈도 없이 그 사람의 비밀을 혼자 파헤쳐야 한다면 어떨까요. 러시아 스릴러 《모탈 어페어》를 보고 난 뒤 제가 가장 먼저 든 생각이 바로 그거였습니다. 연인의 죽음, 위작 범죄 조직, 그리고 살아남기 위한 도주. 예상보다 훨씬 묵직하게 남는 영화였습니다. 연인의 죽음 — 슬퍼할 시간도 없이 시작된 도주저는 원래 범죄 스릴러를 고를 때 '주인공이 얼마나 강한가'를 먼저 봅니다. 그런데 《모탈 어페어》의 주인공 샤샤는 처음부터 끝까지 강한 사람이 아닙니다. 사진작가로 살아가며 약혼자 안드레이와 평범하게 미래를 꿈꾸던 여성이었는데, 어느 날 그가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됩니다. 제가 직접 봐봤는데, 이 영화의 첫 5분이 꽤 잔인합니다. 슬픔을 받아들일 틈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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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9. 12. 1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