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플래닛》을 틀기 전까지 러시아 재난 SF 영화를 제대로 기대한 적이 없었습니다. '러시아판 인터스텔라'라는 별명이 붙었다는 말을 듣고도 반신반의했거든요. 그런데 40분을 다 보고 나서 제가 가장 오래 붙잡고 있었던 건 운석도, 무너지는 도시도 아니었습니다. 우주에 있는 아버지가 지구에 있는 딸에게 어떻게든 닿으려 했던 그 마음이었습니다. 《플래닛》: 재난의 규모보다 더 크게 다가온 한 사람의 공포와 생존《플래닛》을 처음 접했을 때 예상했던 건 《2012》나 《투모로우》처럼 압도적인 파괴 장면이 연속으로 이어지는 구성이었습니다. 소행성이 대기권에 진입하고, 도시가 통째로 무너지며, 인류가 생존을 위해 발버둥 치는 전형적인 재난 블록버스터 구조요. 실제로 영화 속에서 운석 파편이 쏟아지고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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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28. 1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