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한국 영화 사상 최고 제작비가 투입됐다는 말만 믿고 극장 좌석에 앉았는데, 전반 한 시간은 나홍진 감독 특유의 긴장감이 그대로 살아 있었고, 후반부에서 완전히 다른 영화를 보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엔딩 이후로도 한참 멍하니 앉아 있었는데, 그게 감동 때문인지 황당함 때문인지 한동안 구분이 안 됐습니다. 제작비와 크리처물 사이, 이 영화의 실체《호프》는 나홍진 감독이 《곡성》 이후 약 10년 만에 내놓은 신작입니다.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에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까지 합류한 초대형 캐스팅에, 한국 영화 사상 최고 제작비가 투입됐다는 사실이 개봉 전부터 화제였습니다. 제가 처음 이 영화에 관심을 가진 것도 솔직히 그 숫자 때문이었습니다. 배경은 1970~80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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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21. 1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