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러갈 때는 타임루프 영화라길래 퍼즐 맞추는 재미로 보려고 했는데, 영화가 끝나고 한동안 멍하니 있었습니다. 《하루》는 같은 날을 반복하는 의사 아버지가 딸의 죽음을 막으려는 이야기인데, 보다 보면 어느 순간 SF 설정보다 훨씬 큰 것이 가슴에 꽂힙니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고 해서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 건 아니라는 사실, 그리고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가장 늦게 미안해진다는 것. 타임루프 설정의 실제 — 반복은 기회인가, 벌인가일반적으로 타임루프 장르는 주인공에게 일종의 슈퍼파워처럼 작동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사랑의 블랙홀》이나 여러 할리우드 작품에서는 주인공은 반복을 거듭할수록 점점 유리해집니다. 제가 《하루》를 보면서 처음에 그 공식을 기대했는데, 실제로는 전혀 달랐습니다. 준영이 하..
카테고리 없음
2026. 8. 26. 1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