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3일, 300명이 넘는 탈레반이 미군 53명이 지키던 키팅 전초기지를 완전히 포위했습니다. 이 전투를 다룬 영화 《아웃포스트》를 보고 나서 저는 한동안 멍하니 있었습니다. 총격이나 폭발이 머릿속에 남은 게 아니라, 전투 전날 농담을 나누던 병사들의 얼굴이 더 오래 떠올랐습니다. 처음부터 쥐덫이었던 곳 — 전술적 취약성영화를 보면서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이겁니다. "왜 이 위치에 기지를 세운 걸까?" 카메라가 기지 주변을 훑는 순간, 사방이 산으로 막혀 있고 적은 어디서든 내려다볼 수 있다는 사실이 바로 보입니다.군사 전술에서 이런 위치를 '디파일(Defilade)'의 반대, 즉 '스카이라인 노출 지형'이라고 부릅니다. 여기서 스카이라인 노출이란 아군이 높은 지형에 올라선 적에게 완전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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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9. 27. 1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