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처음엔 그냥 재난 SF겠거니 했습니다. 그런데 영화가 끝나고 한참이 지나도 머릿속에 계속 맴도는 질문이 생겼습니다. 미래를 미리 안다는 게 과연 축복일까, 아니면 그 자체가 저주일까. 《노잉》은 1959년 한 초등학생이 타임캡슐에 넣은 숫자들이 50년 뒤 실제 재난과 정확히 맞아떨어지면서 시작되는 영화입니다. 겉으론 미스터리 스릴러처럼 보이지만, 보고 나면 꽤 오래 마음에 걸리는 작품입니다. 숫자 예언과 결정론, 이 영화가 던지는 진짜 질문제가 이 영화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뺏긴 건 숫자 자체가 아니었습니다. 그 숫자를 발견한 존 코슬러가 처음에 보이는 반응이었습니다. 그는 MIT 천체물리학 교수로, 과학적 방법론에 익숙한 인물입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한 장의 종이 앞에서 점점 흔들리는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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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9. 29. 1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