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검객 영화라고 해서 화려한 칼싸움을 기대하고 틀었는데, 막상 보고 나니 칼이 아니라 사람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황정민, 차승원, 백성현. 세 사람이 한 화면 안에서 만들어내는 팽팽한 긴장감은 영화가 끝난 뒤에도 한동안 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은 임진왜란 직전 혼란한 조선을 배경으로, 맹인 검객과 그를 따르는 서자가 역적 이몽학을 쫓는 이야기입니다. 단순한 복수극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꿈과 욕망이 어디서 갈라지는지를 묻는 영화입니다. 맹인 검객과 이몽학, 같은 출발점에서 갈라진 두 사람제가 이 영화에서 가장 오래 생각했던 건 황정학과 이몽학이 원래 같은 사람이었다는 점입니다. 두 사람은 대동계(大同契)를 함께 만든 동료였습니다. 대동계란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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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10. 1. 19:31